AWARD/수상관련 보도자료 — 조선일보 1981.11.28

各國 응모… 經營전략의 비중 반증

Interviews — 5 Min Read

Modern Art Exhibition at Avada Galerie

文化수준의 尺度로 정책배려를 企業이윤추구외 문화기능 겸해야

〃日 國際공모전서 작품 3점 입선〃

디자이너 趙英濟교수

한국 디자인계의 개척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영제 교수(47, 서울대미대)가 최근 일본에서 발행된 [타이포그래피]의 국제그래픽 공과에 작품 3점이 입선되어 연륜이 짧은 국내디자인분야의 경사가 되고 있다. 이 국제공모에는 세계각국에서 43점이 응모, 이중 8점이 선정됐는데 조교수가 출품한 ‘대림산업’’국민은행’’한국외한은행’등 3점의 CIP작품이 입선되어 수록된 것이다. CIP(Coporate Identity Program)란 ‘경영전략으로서의 디자인 통합’을 의미하는 것으로 70년대 초반부터 국내기업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기업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각종 디자인 대상(심벌마크, 마스코트, 색채, 간판, 차량, 유니폼등) 올 일련의 시각적체계로 조직화하여 기업에 개성을 부여하고 통일된 기업의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경영전략적 행위입니다.’거리에서 흔히 볼수있는 국민은행의 까치, 외한은행의 표지, 신세계 백화점의 공작마크등이 조교수가 제작한 CIP작품들이다.

” 현대사회에서 디자인의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 정착되지 못하고 있어요. 디자인이란 그 시간 그 환경에서 생활하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감각적으로 집약하는 문화적 의식의 총체이지요.”

낙후된 디자인 발전을 위해 한국현대디자인 발전을 위해 한국현대디자인 학회를 창립하고 한국시각디자인협회등도 유성해온 조교수는 88년의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디자인도 세계수준으로 도약해야한다고 강조한다.

“디자인은 한 나라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가 됩니다. 지금부터 광범위한 준비를 갖춰 문화 국민으로서의 손색없는 평화를 얻어야 합니다.”

순수예술 못지않게 정책당국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분야가 디자인이라고 강조하는 조교수는 기업도 경제기관의 역할만으로는 제 기능을 다 할 수 없는 시대라고 말한다.

“기업이 이윤추구에서 한걸음 나아가 문화기관의 기능을 겸해야 기업이미지를 높일 수 있고 미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요.”

조교수의 이번입선은 한국 디자인을 세계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디자이너들의 증론이다.